신임 김경석(프란치스코) 주교황청 한국대사가 6일 서울 혜화동 추기경집무실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 환담을 나눴다.
이날 정 추기경은 김 대사에게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한국정부와 바티칸의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사는 이어 8일에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환담 시간을 가졌다.
강우일 주교는 이날 만남에서 “바티칸과 한국의 유대는 사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바티칸과 한국의 수교는 단순히 한국 외교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정치사적 의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신생 민주주의 국가의 탄생과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으며, 한국교회 순교의 맥을 잇고 한국교회의 긍지와 전통을 다지는 구원역사의 한 장이었음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사는 9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예방했다.
김 대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모범적이고 세계적인 활동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바티칸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도 “훌륭한 대사님께서 바티칸에 가셔서 기쁘다”고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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