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필리핀 CNS】필리핀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2000여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가톨릭교회의 국제 원조 기구들은 현지 교회 관계자들과의 연락이 끊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필리핀 카리타스 조세핀 이냐시오씨는 “현재로서는 뉴스 보도를 확인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릴 뿐”이라며 “정부의 피신 조치가 효과가 있었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태풍 피해지역은 대부분 조그만 섬들이 밀집된 곳으로 8일 현재 일체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구조 작업을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10월 15일 지진이 발생했던 필리핀 보홀섬에 머물던 미국의 해외원조기구(CRS) 조 커리 필리핀 지부장은 “아직은 거의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문제는 통신 뿐만 아닌데, 무엇보다도 요원들이 피해지역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항공, 선박, 지상 교통이 대부분 마비된 상태라서, CRS 요원들은 폐쇄된 공항과 파묻혀버린 비행기들과 씨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커리 지부장은 직접적인 피해 지역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고려해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며 CRS는 현재 레이테섬과 인근 지역의 9개 교구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녀는 “9개 교구 중 마신 교구에서만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꽤 발견되고 있다”며 “한 성당에 마련된 대피소에 몸을 피한 몇몇 가족들이 생존해 있고, 태풍이 지나간 후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필리핀 전국 재해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 한 전력회사 대표는 레이테섬을 포함한 인근 지역 대부분이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이지만, 일부 지역은 다행히 부분적으로 전력이 들어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쓰러진 나무들 때문에 주요 도로가 막혀 전력 복구는 빠른 시간 안에는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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