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청년회관 다리가 기획하고, 극단 동네방네가 제작한 연극 ‘왕 죽어가다’(작 이오네스코, 각색 김덕수, 연출 유환민 신부)가 다음달 15일까지 CY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극단 동네방네의 초연 이후 꼭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 ‘왕 죽어가다’는 더욱 견고하고 단단해진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인생의 팔고 중 마지막 고통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자신이 곧 법이고 법보다 위에 존재하는 왕의 죽음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거부하다 솟구쳐 오르고 다시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결국 죽음의 금빛 왕좌에 말없이 좌정하는 왕의 모습을 통해 죽음 앞에서는 누구도 특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죽음 이야기가 바로 삶의 이야기며, 떠난 자의 이야기는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로 반복된다고 메아리친다.
위령성월을 맞아 공연되는 ‘왕 죽어가다’는 일상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 ‘죽음’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를 스스로 점검할 기회가 된다. 특별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분주한 삶을 살아가며 잊혀진 ‘죽음’을 마주할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입장료는 일반 2만 원, 대학생 1만5000원, 청소년 1만 원.
※티켓구입 1544-1555, www.ticket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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