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평생을 교회 음악의 발전에 헌신하고 40년이 넘게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를 지휘해온 이탈리아 도메니코 바르톨루치 추기경(사진)이 11일 선종했다. 향년 96세.
교황 프란치스코는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듣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낸 전문에서 그를 “존경 받는 사제이자, 훌륭한 작곡가로서 사제로서의 삶을 성 음악에 바쳐왔다”고 치하했다.
바르톨루치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13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단 단장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추기경은 지난 1997년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 지휘자에서 퇴임했지만, 2011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헌정한 곡을 포함해 작곡 활동을 계속해왔다.
이탈리아 로렌조에서 1917년 태어난 그는 1939년 사제품을 받고 같은 해 피렌체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로 학위를 받았다. 1942년에는 로마에서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 지휘자로 임명됐다.
잠시 피렌체에서 본당 사목을 한 뒤 로마로 돌아와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지휘자로 있다가 1952년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 부지휘자로 임명됐고, 1956년 지휘자로 임명된 후, 소년 성가대를 구성하고 전 세계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바르톨루치 추기경의 선종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200명,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은 109명이 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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