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사랑하시고, 우리 서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특별위원회에서는 1984년에 성인반열에 오른 103위 성인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하느님의 종’ 윤지충과 동료순교자 123위,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태어나 천주교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 것, 오늘 이 시간 주님 안에 하나되어 함께 미사 참례를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주는 행복한 주님의 은총입니까!
이제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나는 은총의 대림시기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 큰 힘이 되고, 큰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실의에 빠진 이웃, 가난에 허덕이며 병마와 싸우는 이웃, 불의하게 천대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가슴 아파하는 이웃들에게 기쁨이 되어 주고, 용기를 주며, 그들이 희망을 간직할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펴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신앙인 모두는 이 세상을 주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웃 가운데에서 사회속에서 주님 사랑을 실천하고,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과 같은 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가 먼저 희생하지 않고는 진정한 이웃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우리가 먼저 신앙적인 자신감으로 충만해 져야 합니다. 이런 자신감은 자신의 마음을 주님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채울 때 솟아날 수 있습니다.
서로가 만나면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칭찬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애인처럼 달고 다닙시다. 모든 이웃들과 기쁨과 즐거움은 물론, 슬픔과 고통도 함께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세상의 희망인 우리 신앙인들이 주님 안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행복의 향기가 모든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로, 향기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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