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민여성들과 그 자녀들이 함께 펼치는 신나는 축제의 한마당이 11월 23일 오후 5시 안양대리구 중앙성당 내 우리문화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이주민센터 안양엠마우스(전담 김창해 신부)가 주최하고 안양시 2013년도 성평등기금지원사업이 후원한 제6회 다문화가족예술제에는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를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봉사자, 이주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첫무대는 안양엠마우스의 베트남 자조모임이 ‘아름다운 베트남’이라는 주제 아래 선보인 전통무용 공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들을 선보이기 위해 선데이아카데미 유치원반의 노래, 바이올린 연주, 영어동요, 통기타 연주가 펼쳐졌다. 아울러 안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무용과, 음악과 학생 20여 명이 준비한 시극 ‘날자 또 날자꾸나’와 다문화학교 연극공연 ‘뺑파전’이 공연됐다. 특히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전문 연극공연단의 지도를 받아 3개월에 걸쳐 준비한 연극공연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의 끝은 참가자 전원이 함께 부른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 장식했다.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한 안양엠마우스 가족예술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와 ㈜코오롱글로텍의 재정적 지원이 컸다. 이날 행사에서도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공연뿐 아니라 사진 촬영과 정리, 청소 등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를 수행했다.
안양엠마우스는 이번 가족예술제를 준비하는 과정과 참가자들의 소감 및 후기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 중이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가족들과 그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양엠마우스 사무국장 장은주 수녀는 “안양엠마우스를 지지해주시고 후원하시는 분들과 함께 즐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런 축제를 마련했다”며 “이 축제 준비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가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니 기쁘고 앞으로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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