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레지오 주회합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대구 만촌본당 이갑열씨(가브리엘·60)다.
“레지오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성모님께 기도하면 제 삶도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성모님 뜻에 따르며 살아가고자 노력합니다.”
1981년 대구 대봉본당 다윗의 정물 쁘레시디움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이후부터 이씨는 30년 동안 한결같이 매주 레지오 회합에 참석했다.
이씨가 레지오 주회합 개근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레지오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 번 결석을 했을 때다. 그날 이씨는 “다시는 레지오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을 지금까지 실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주회합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 덕분입니다. 제 힘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레지오 하는 날이 되면 레지오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항상 아침에 기도를 합니다.”
그후 이씨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화요일 저녁이 되면 성당을 찾았다. 20년 전 장모가 돌아가셨을 때는 상복을 입은 채 레지오에 참석하기도 했다.
레지오 주회합 참석으로 인해 다른 일을 못한 적도 부지기수다.
“예전 문구점을 할 때, 레지오를 하는 날 저녁이면 아내에게 가게를 맡기기 일쑤였습니다. 다음날 장사할 물건을 사러 가야하는데 레지오 때문에 물건을 사러 가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항상 아내가 옆에서 도와줘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이씨가 레지오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보람된 일로 여기는 것은 ‘냉담교우 회두’다. 일 년에 7~8명씩 냉담교우 회두를 해 온 이씨는 회두와 동시에 레지오 활동을 권유한다고 했다.
이씨는 전례위원장 등 본당 활동뿐 아니라 매일 아침·저녁기도, 삼종기도, 까떼나를 빠지지 않고 봉헌한다고 했다. 현재 경비일을 하고 있는데, 업무 틈틈이 매일 묵주기도 60~70단을 바치며 기도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제 목표는 삶이 다할 때까지 결석하지 않고 레지오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매일 성모님께 제가 끝까지 레지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은총을 달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