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인 올 한해 교회의 민족화해 활동을 되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주최하는 제16차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가 11월 26~28일 경기도 양주 한마음수련원에서 열렸다.
이번 네트워크는 이기헌 주교를 비롯해 관련 성직·수도자 및 평신도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근식 교수(경남대), 김정현씨(북한개혁방송), 윤여상 소장(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강의 및 단체별 나눔, 활동공유, 파견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과 한반도 위기’ ‘북한주민과 인민반’ ‘북한사람 누구인가? - 가치 및 행동특성’ 등을 주제로 한 강의는 참석자들의 북한 정세와 주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북한의 말단 행정 조직인 ‘인민반’통한 북한의 정치사업, 경제활동, 감시체제를 설명한 김정현씨는 “자유를 주장해 본 적 없고 속마음을 자유롭게 터놓고 이야기 한 번 못해보고 죽는 것이 오늘날 북한 국민들”이라며 “통일이 되지 않은 한 북한의 국민들은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근식 교수는 강의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불안정성을 설명하고, 북한 변화를 위한 대북정책을 제안했다. 윤여상 소장은 북한 주민의 가치의식을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각 수도회가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 지원 시설 및 프로그램과 민족화해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기헌 주교는 “많은 수도회에서 참여해 민족화해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연구하고, 활동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제16차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
북한 이탈주민 지원활동 프로그램 공유하자
발행일2013-12-08 [제2873호, 7면]
▲ 주교회의 민화위는 11월 26~28일 경기도 양주 한마음수련원에서 제16차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를 열고 활동공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