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시간 밖에 계신 영원하신 분이 이미 여기에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함께 오늘을, 현재를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덮으며 내가 느낀 감동과 치유를 어떻게 하면 글로써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매일매일 기쁨의 순간, 절망의 순간에 하느님이 내게 속삭이듯, 어루만져 주시는 듯 소중한 말씀과 은총의 시간이 되었던 장 바니에의 「눈물샘」을 묵상하는 시간은 참으로 값진 시간이었다.
나에게는 16개월의 딸아이가 있다. 아직도 엄마 아빠 울타리의 딸이고 싶은, 나는 엄마이고 아내이고 며느리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세상엔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수많은 감정들, 도망치고 싶던 순간들, 정말 보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들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감사하고 행복했다.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기쁘고 행복했지만 동시에 책임감과 죄책감이 따랐다.
도저히 못 하겠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면 항상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조금씩 천천히 성장하며 나를 따라오라고 하셨다.
안 그래도 급한 내 성격은 항상 큰 변화가 있길 원했고 그런 내게 주님은 침묵하시며 지켜보시고 때가 되었을 때 항상 날 내 뜻대로가 아닌 주님의 뜻에 따라 이끌어 주셨다. 내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 위대한 계시를 바라지 말고 조용히, 천천히 조금씩 성장하며 알아 나가라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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