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가 주최하는 제23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시상식이 11월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SBS ‘최후의 제국’을 제작한 박기홍, 장경수, 최정호 프로듀서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단독 보도를 터뜨린 한겨레 정환봉 기자, 영화 ‘터치’의 민병훈 감독, 「정글만리」의 소설가 조정래씨, ‘조세 피난처의 한국인들’을 통해 역외 탈세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한 뉴스타파의 김용진 대표 등이 각각 방송, 신문, 영화, 출판, 인터넷부문 상을 받았다.
정환봉 기자는 “1년을 취재하면서 많이 지치고 난관에 부딪혔지만 그때마다 평범한 취재원들에게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는 사제들이 그 일을 멈추지 않듯 기자로서의 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매스컴위원회 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이번 수상 작품들은 사회체제와 개인에 대한 비판과 고발을 통해 왜곡된 권력에 대한 언론 정화기능을 부각시켰다”며 “또한 상생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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