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작가 김은자(63)씨가 첫 개인전을 연다. 김씨는 11~1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제1, 2 전시실)에서 서예와 그림이 만나는 개인전 ‘먹과 색 그 어울림’을 연다.
지난해 대한민국 서예술대전 대상,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수상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씨는 우리 글씨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글씨 위에 그림을 덧입히는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익숙해서 몰랐던,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우리 글씨의 멋을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김씨의 글씨 위에는 꽃도 피고, 이파리가 출렁거린다.
아울러 한글 서예를 많이 해온 김씨의 작품에는 정지용의 시 ‘백록담’, 동요 ‘옥구슬’ 등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또 글씨가 살아 움직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1전시실에서 그림 위주의 작품 14점, 제2전시실에서 서예 위주의 작품 15점을 전시하며, 특별히, 3D 기법의 영상을 활용해 글씨가 그림으로 변화하는 입체감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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