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11일 경세원출판사 김영준(안셀모) 대표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김영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초의 한글성경인 「성경직해」와 「조선천주교회사」등 교회사적 가치가 높은 고서적 70권을 기증했다. 기증 서적 중에는 박해시대 신자들이 사용한 기도서, 첨례서, 신심서적을 비롯 일제 강점기 시절에 제작된 「조선어성가」, 한국교회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서적이 다수 포함돼 있다.
염 대주교는 “하나, 하나 역사가 있는 고서적들을 기증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적이다”면서 “이 유산들이 우리 교회의 것이지만 동시에 나라의 것이기도 하기에 소중하게 보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염 대주교는 같은 날 오후에 예방한 유진룡 장관에게 기증된 고서를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광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인사차 방문한 유 장관은 “우리나라가 천주교를 받아들일 당시부터 신분제도를 깨고 전파된 것이 인상적”이라며 “천주교를 받아들인 여러 나라 중에서도 기독교정신에 가깝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에는 강신명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염 대주교를 예방했다. 염 대주교는 강 청장에게 “갈등은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때 더 좋은 해결방안을 이끌어낼 수있다”며 “결정권자에게는 또 이러한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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