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 교회의 숨은 채록자’로 불리는 영화감독 고(故) 김영걸(안드레아) 감독이 생전에 제작한 자료 1800여 점을 유가족들이 서울대교구에 기증했다. 1980년대 한국교회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소중한 자료는 영상 기록물의 가치를 그대로 대변해 준다.
12월 25~31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창립전을 준비하는 한국가톨릭사진예술인협회(회장 전대식, 담당 유종만 신부)가 활동의 첫 발을 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여 년의 역사와 함께 아시아교회 기대주로 성장한 한국교회의 찬란한 발자취를 기록하자는 것이 협회의 취지다.
전·현직 사진기자, 교수, 전문 사진가 등으로 구성된 협회는 이 시대를 사는 신앙인들의 모습과 교회의 역사를 영상 기록물로 보존하고 보급하는 것은 물론 선교와 교육 분야에서도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아시아교회의 사진가들과 연대해 사진전을 열고,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활동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례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갖출 계획이다.
전대식 회장은 “전국 교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사진가들이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를 교회에 돌려 드리고자 협회를 발족하게 됐다”면서 “우리 회원들의 수많은 자료가 교회 안에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느님에 대한 관상’을 주제로 한 창립전에서는 풍경,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사진 70여 점이 공개된다. 더불어 유종만 신부(서울 등촌1동본당 주임)가 찍은 독일의 현대식 성당을 비롯 류재형(안드레아), 은효진(베드로)씨 등 6명의 작가들 작품을 멀티 영상으로 상영해 보다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작품들은 사람과의 관계, 자연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을 담아낸 만큼, 연말연시를 더욱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협회는 도록과 작품 판매 수익금을 모아 불우이웃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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