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 제도 개정
교구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대리구 제도를 보완하고 다듬어 시행했다.
7년 동안 크게 성장하는 가운데 대리구 제도를 시행해온 교구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효율적으로 대리구 제도를 운영하고자 기존 대리구 제도의 장단점을 성찰하고 보완했다. 1월 3일 교구 신년하례미사에서 승인, 공표된 「새로운 방법–수원교구 대리구 제도(개정본)」는 대리구가 작은 교구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대리구장을 중심으로 여러 조직들을 신설했다. 또한 지구의 역할을 규정하는 등의 내용이 수정·보완됐고 용어 및 세부규정도 정리됐다.
사이버성경학교 개설
교구 복음화국 기획연구부 성경사목은 사이버성경학교를 개설,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사이버성경학교는 높은 수준의 강의를 온라인상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사이버성경학교를 통해 성경공부를 모두 마친 이들은 각 본당 및 단체에서 진행되는 성경공부와 마찬가지로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성경학교 운영으로 직장인 등 기존 성경공부에 참여하기 힘든 여건의 신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됐다.
▲ 사이버성경학교의 모습. 애니메이션 캐릭터 활용 등으로 성경이 한층 친근하게 느껴진다.
청소년 견진교리 강화
교구 청소년국은 「6학년 견진교리서」와 청소년 견진교리서 「New Life in holy spirit」를 발간해 적용하는 등 청소년 견진교리를 강화해나갔다.
교구 청소년국은 냉담률이 높아지는 청소년 시기의 신앙생활을 다잡고 청소년들이 시기를 놓쳐 견진성사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청소년 사목지침」을 통해 ‘어린이 견진교리’을 추진하고 있다. 교리서는 초등부 6학년 교리교육과정을 견진교리화하고 이후 견진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단기교리과정 혹은 피정식 교리를 통해 견진성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잠비아 솔웨지교구와 피데이 도눔
교구는 잠비아 솔웨지(Sol wezi)교구와 피데이 도눔에 나섰다.
교구는 2월 27일 선교사제 파견미사에서 김종용 신부를 잠비아에 선교사제로 파견하고 솔웨지교구와의 피데이 도눔 계약서를 작성했다. ‘피데이 도눔’(Fidei Donum, 믿음의 선물)은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교구 사제를 파견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피데이 도눔은 잠비아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원로사목자 한상호 신부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김종용 신부는 한 신부와 함께 마냐마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 잠비아 솔웨지교구에 파견될 김종용 신부(가운데)가 교구장 이용훈 주교(김 신부 왼쪽), 총대리 이성효 주교(김 신부 오른쪽), 부모(양쪽 끝)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지 개발 박차
올해는 성지개발에도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
유서 깊은 교우촌이 자리했던 은이성지는 4월 성 김대건 신부의 세례터로 추정되는 ‘은이공소’터를 매입하고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해의 김가항 성당 복원을 비롯 순교자들의 자취를 묵상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개발하는데 돌입했다.
올해로 성지 선포 10주년을 맞이한 양근성지는 6월 권복 순교자 유해를 성지에 안치하고 인근 양근섬에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 조형물을 설치·축복했고, 손골성지도 10월 서봉부락 돌무덤 순교자 4위를 성지에 안치하며 추후 성지 내에 ‘순교자의 길’을 조성할 것으로 밝혔다.
▲ 은이성지가 김대건 신부 세례터를 매입, 성지 개발을 위해 이전 건물 철거 작업 모습.
제1회 생명수호대회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5월 5일 남양성모성지에서 제1회 교구 생명수호대회를 열었다.
‘이제 내가 너를 치유해 주겠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채로운 생명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생명수호 미사, 사생대회와 묵주기도, 생명사진전, 생명편지 봉헌식 등이 진행된 이날 대회를 통해 교구는 현대사회의 죽음의 문화 안에 생명의 작은 씨앗을 심었다.
▲ 제1회 생명수호대회 참가자들이 심폐소생술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50주년 신앙대회
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봉헌으로 교구 설정 50주년의 정점을 찍었다.
10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앙대회와 감사미사에서 교구는 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100주년을 향해 ‘소통과 참여로 쇄신되는 수원교구 하느님 백성의 비전’과 ‘교구 미래’를 선언했다. 교구는 신앙대회를 말씀과 영성으로 준비하고자 본당별 성경필사와 십자가 순회기도를 실시하기도 했다.
교구는 이밖에도 한 해 동안 병자·여성·성소자·이주민·농민·청년·장애인·노인·주일학교 교리교사의 희년 행사를 마련하고 ‘더 프리스트’ 특별초청공연과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희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40여 일 동안 교구 각 본당을 돌아온 거룩한 순회 십자가를 봉헌하는 행렬.
영성관 봉헌
6월 6일에는 교구 평신도 봉사자 양성의 요람인 교구 영성관이 봉헌됐다.
교구 내 평신도들을 위한 전문적인 영성 교육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마련된 영성관은 단순히 대관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평신도 영성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봉헌식에서 영성관 머릿돌을 축복하고 있다.
교회 역사 찾기
교구는 다양한 도서 출간으로 교회 역사 찾기에도 나섰다.
교구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주역의 천주신앙」 세 번째 편으로 「한국 천주교회 창립선조 후손들의 천주신앙」을 펴내고, 교구 역사총서 3권 「페레올 주교의 서한」, 수원교구장 자료집 1권 「초대교구장 윤공희 빅토리노 주교의 말씀」과 2권 「제2대교구장 김남수 안젤로 주교의 말씀」을 발간했다. 또 하성래(아우구스티노) 교수가 쓴 권철신·권일신 순교에 관한 역사소설 「영혼의 횃불」을 출판하기도 해 교회 역사에 관한 관심을 높였다.
가톨릭농아선교회 창립 25주년
9월 8일에는 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안양 가톨릭복지회관에서 봉헌된 창립 25주년 기념미사에서는 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청각장애인 신자들을 위한 선물로 강론 전체를 직접 수화로 말해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주교는 “창립 25주년을 맞은 청각장애인 신자 여러분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수화로 강론을 준비했다”며 서툴지만 정확하게 수화 강론을 전했다.
▲ 이성효 주교(가운데)를 비롯한 내빈들이 수원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창설 25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