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는 제3회 사회교리주간(12월 8~14일)을 기념해 11일 오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평화를 희망하는 일치와 연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구복선(로사·66·사회교리학교 동문)씨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향한 예수님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세상의 상처를 끌어안고 기도할 수 있을 때 이 땅에서 평화를 만들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숙(젤투르다·사회교리학교 동문)씨는 ‘평화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가난한 이의 편에 서지 않는 평화는 거짓 평화”라고 강조하고 “참 평화는 사람의 관점이 아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질서에 따라 노력할 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세상 속에서 맞갖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사회교리가 신앙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토론에 참가한 선덕님(유스티나·63·서울 해방촌본당)씨는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이 신자들의 삶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사회교리를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현장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교회 안팎 가난한 이들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발견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본당 안에 사회교리를 심화시켜나갈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교회의·서울대교구 정평위 사회교리주간 세미나
“사회교리, 신앙의 나침반 역할해야”
발행일2013-12-25 [제2875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