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외신종합】교황 프란치스코가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3년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낸시 깁스 타임지 편집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교황 프란치스코의 겸손과 열정 때문이라며, “단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그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깁스 편집장은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직을 교황궁으로부터 거리로 이끌어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를 가장 깊은 개혁의 요구에 맞서게 했으며, 판단을 사랑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선정이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선정 이유를 고려하면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가 영적이고 종교적이며 도덕적인 가치를 선포하는 인물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나아가 교황이 “명성과 성공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번 일이 사람들을 희망으로 이끌어주는 계기가 된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올해의 인물’ 선정은 많은 이들이 교황의 메시지를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1962년 교황 요한 23세, 199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세 번째이다.
타임지는 지난 192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나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큰 영향을 미친 현상 등을 대상으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들이 수 차례 선정됐었고, 마하트마 간디, 아돌프 히틀러, 스탈린이나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주커버그 등이 선정됐다.
한편 교황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10일 ‘2013 페이스북 트렌드’를 발표, 전 세계 가입자 11억9000만 명이 올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교황 프란치스코’라고 전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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