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미국의 저명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지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행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견해를 반박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거슨은 최근 교황의 사목활동이 정치적 논쟁을 불러오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 같이 말하고, ‘시장의 우상화’ 등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교황의 비판적 발언을 옹호했다.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은 교황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교황을 ‘마르크스주의자’ 혹은 ‘가톨릭교회의 오바마(대통령)’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보수적 보도 성향을 보이는 폭스뉴스는 “교회는 영혼의 구원을 얻는 곳이지 투표와는 상관 없다”고 말했고, 극우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는 “교황이 말하는 것은 ‘순수한 마르크스주의’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러한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은 “이념이 어떻게 신앙을 좀먹는지를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신문은 교황은 ‘신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가톨릭 사회교리는 자유주의와 전혀 합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제 주의를 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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