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가 다양화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걸었던 길을 공부하는 ‘예수님의 길’을 기획한 이승주 신부(서울 청소년국 차장)는 “성경에 나온 장소들이 갖는 지리적·환경적 의미를 미리 살펴보면, 현지에서는 보다 깊은 묵상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2012년 이스라엘 성지를 두 차례 순례하고 와서, 성경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새로움’을 체험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장소를 이동하다보니, 순례의 흐름이 깨져 아쉬움이 컸던 그는 ‘성지길을 걸어보자’고 생각했다.
고민하던 이 신부 앞에 2007년 두 젊은이가 발굴한 ‘예수님의 길(Jesus Trail)‘이 나타났다. 예수의 발자취가 남은 나자렛부터 카파르나움까지 60㎞의 길은 성경만으로는 알 수 없는 ’큰 의미‘를 알려줬다. 그는 여기에 유다 광야의 아브라함 텐트에서 예리코까지의 20㎞ 길과 예루살렘을 추가시켜 도보 순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더불어 ’예수님의 길‘ 모임을 준비했다.
“아무 지식 없이 현지 설명을 듣다보니 거기에 집중하느라 정작 장소에 젖어들지 못했어요. 그래서 미리 공부해서 순례를 준비하고 묵상 속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해보자고 결심했죠.”
예수님의 길 첫 모임은 오는 4일 오후 5시 서울 잠실7동성당에서 열린다. 매달 모임을 마련, 마태오 복음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정리하고 역사와 의미를 공부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지리적 배경과 역사적 특성을 연대기적 흐름에 따라 교육하고 도보순례를 대비한 체력단련도 함께한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이스라엘로 순례를 떠날 계획이다.
“순례는 우리 모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능동적으로 주님을 신자들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예수님의 길’ 모임이 발전하길 바랍니다.”
모임은 의미 있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기대하는 평신도와 사제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10-2920-3587 이승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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