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신앙의 원천이기에 성경사도직의 역할은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평신도 성경 봉사자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태국 파타야시에서 열린 아시아주교회의(FABC) 복음화 사무국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고 돌아온 전영준 신부(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총무·사진)는 “평신도들이 복음을 접하고, 생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새로운 복음화”라고 말했다.
전 신부는 ‘국경을 넘어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갱신된 성경사도직’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특별히 평신도의 역할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보다 교회 차원에서 성경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평신도 봉사자들도 많이 발굴됐다”면서 “세미나 참석자 20개 국 100여 명 중 평신도 비중이 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3년 전 회의 때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또 여러 아시아교회의 성경사도직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의 교회들은 국가별로 교류하며 정보를 공유했고, 인도교회는 IT기술을 활용한 활동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성경을 지적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여지기 않고, 읽고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성경사도직이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방송과 인터넷, 모바일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성경사도직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활동은 주목을 받지만 동시에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자성의 시간을 갖게 됐다고 전 신부는 평가했다.
“좋은 프로그램을 외국교회와 공유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활발하게 성경사도직 활동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평신도들이 수동적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습니다.”
그는 세미나 결의 내용을 강조하며, “교회가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신자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각 교구와 성경사도직 단체 평신도 봉사자 중 국제적 감각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 지원하는 일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교회가 도움을 요청할 때 지원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들만의 세상에서 벗어나 다른 교회들과 프로그램을 나누면 성경의 기쁨은 두 배로 커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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