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리아께서는 가장 완전한 믿음의 순종을 실천하신 분이시다. 일생동안 그 아드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끝까지 믿으셨다. 그래서 교회는 마리아를 가장 순수한 믿음을 실현하신 분으로 공경한다.
■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에 동의함으로써 예수님의 어머니가 됐다. 마리아는 온전한 마음으로 아무런 죄의 거리낌도 없이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받아들이고, 당신 아드님의 인격과 활동에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쳐,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아드님 밑에서 아드님과 함께 구원의 신비에 봉사했다.
한편 복음서의 이야기들은 동정 잉태를 모든 인간적 이해력과 가능성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업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마리아를 참으로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고백하며 평생 동정을 찬미한다.
■ 교회의 어머니, 구원의 협조자
동정 마리아께서는 성부의 뜻과 성자의 구속사업과 성령의 모든 활동에 전적으로 헌신함으로써 교회를 위해 신앙과 사랑의 모범이 되신다. 이로써 마리아께서는 ‘교회의 가장 뛰어나고 유일무이한 지체’가 되고 ‘교회의 전형’이 되신다.
은총의 계획안에 이는 마리아의 모성은 주님 탄생의 예고에 믿음으로 동의하시고 십자가 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간직하셨던 그 동의에서부터 모든 뽑힌 이들의 영원한 완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지속된다. 실제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이 구원 임무를 그치지 않고 계속하시어 당신의 수많은 전구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어 주신다.
■ 성모마리아를 향한 교회의 공경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신심은 그리스도교 예배의 본질적 요소이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으로 당연히 존경을 받으신다. 공경은 교회 안에 언제나 있었던 그대로 온전히 독특한 것이지만, 강생하신 말씀과 똑같이 성부와 성령께 보여 드리는 흠숭의 공경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또한 그 흠숭을 최대한 도와준다. 이러한 마리아 공경은 천주의 성모님께 바쳐진 전례축일들과 ‘복음 전체의 요약’인 묵주기도와 같은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에 나타난다.
「믿음의 길」 112~1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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