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조계순 수녀)이 의료혜택 불모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세계 이웃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전하고 왔다. 지난 12월 7일부터 15일까지 미얀마 바고시립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인 것.
병원은 모든 치유 과정 안에 사랑과 섬김을 실현한 빈센트 성인을 닮은 ‘St.Vincent’s Care System 1841’(성 빈센트 케어 시스템 1841)을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 이웃에 대한 헌신을 실천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미얀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사단은 노준승 교수(가정의학과)를 단장으로 김지현 교수(외과), 이석종 교수(소화기내과), 권소영 교수(마취통증의학과)를 비롯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병리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8박 9일간의 일정동안 2530여 명의 현지인들을 진료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서는 수술팀이 파견돼 현지에서 직접 27명에게 외과 수술을 시행해 보다 폭넓은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현지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병원을 찾지 못한 채 무료 진료가 열리기만을 기다려왔다. 때문에 봉사 기간 동안 봉사단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고, 매일 아침 진료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진료소 앞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의료진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고자 쉴 새 없이 진료와 수술을 진행했다.
단장 노준승 교수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운 사례들도 있었지만, 무사히 치료를 받고 낫는 환자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우리 단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모두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의 삶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원은 이번 미얀마 의료봉사활동을 앞두고, 교직원들이 펼친 ‘사랑의 동전모으기 운동’, ‘해외의료봉사 기금 마련 자선바자회’ 등의 수익금과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사회사업팀을 통해 전달한 기부금 등을 모아 해외의료봉사에 필요한 약품과 물품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병원은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해외의료봉사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이웃들에게도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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