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학습장>
▲ <어린이 교안>
▲ <부모 교안>
▲ <부모 교재>
그리스도인이 갖춰야할 기초 교리를 보다 충실히 습득하도록 돕는 첫영성체 교리 교재가 새로 나와 관심을 모은다.
인보성체수도회 가정교리연구소(소장 한미란 수녀)는 최근 성경과 가톨릭교회교리서를 바탕으로 새로 편찬한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러 - 부모와 함께하는 첫영성체 가정교리’(총 4권, 각 권 1만 원)를 선보였다. 이 교재는 교리 내용을 더욱 강화, 기존 가정교리 활성화는 물론 부모와 교사들의 신앙 재교육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교리연구소는 지난 1991년 가정 복음화 노력의 하나로 칠레교회 가정교리연구소로부터 가정교리 과정을 도입, 전국 각 본당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지원하고 있다. 칠레교회 가정교리는 보편교회에서도 적극 권고하는 가정 복음화 방법론으로, 남·북미와 유럽교회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운영한다. 한국교회에서는 현재 300여 개 본당이 가정교리를 실시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첫영성체 가정교리’(이하 가정교리)는 보름 혹은 한 달간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주입식 첫영성체 교리와는 달리, 1년간 부모와 자녀, 교리교사가 함께 대화식으로 배워가는 프로그램이다. 부모가 먼저 전문교사들에게 교육을 받아 그 내용과 실천을 자녀들에게 알려주며, 이어 자녀들은 부모에게 배운 교리내용을 매주 주일학교 체험학습 등을 통해 내면화해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더욱 큰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이러한 과정은 가정 안에서의 신앙 전수는 물론 가족 관계 개선과 신자 재교육, 본당 공동체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정교리연구소는 지난 1990~1991년 2년 과정의 가정교리를 위한 교재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1997년에는 1년 과정으로 개편해 교재를 펴냈으며, 2001년부터는 전례력에 입각한 개정 번역본을 제공해왔다. 이어 ‘신앙의 해’를 계기로 가정교리에 관한 새로운 해석과 보완 작업에 돌입, 기존 가정교리 방법론은 유지하면서도 기초 교리내용은 더욱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새로운 교재를 편찬했다.
새 교재는 총 5단계에 걸쳐 구성, 우선 가정교리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며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미사와 성사, 그리스도인의 소명 등에 대해 알려준다.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우리의 약속’, ‘성경 수여식’, ‘신경 수여식’ 등의 전례예식을 실천하도록 꾸며, 전례 안에서 교리내용을 재인식하고 공동체 친교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도록 이끄는 것도 특징이다. 어린이 학습장도 놀이에 전례·교리 내용을 접목, 자녀들이 다양한 체험놀이 안에서 교리지식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새로운 교재는 부모들이 교리지식을 함양하고, 각자의 역할을 환기할 수 있도록 엮어 눈길을 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황철수 주교는 이 교재의 추천사를 통해 “오늘날은 부모가 하느님께서 원하신 계획안에서 자녀에 대한 양육을 원하지만, 전수받은 바가 없기에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더욱이 그리스도인 가정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선포하는 예언적 사명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