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이준희 신부(‘등대의 집’ 전담) 은퇴미사가 12월 28일 오전 11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김운회 주교(춘천교구장)와 노동한 신부(원로사목자) 등 동창 사제단, 이학노 몬시뇰(인천성모병원장)과 김흥주 몬시뇰(인천가톨릭대 총장) 등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은퇴미사에는 이 신부의 가족과 이 신부가 봉직했던 본당의 신자 등 모두 1200여 명이 참례해 40년간의 일선 사제생활에서 물러나는 이 신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기산 주교는 강론에서 “이준희 신부님은 40년간 본당과 교구청, 특수사목에서 두루 많은 수고를 하셨다”며 “사제에게 은퇴란 없지만 이 신부님은 이제 현역에서 물러나 후배들에게 지혜와 경험을 전달하고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중 축하식에서는 이 신부에게 꽃다발 증정과 약력보고가 이어졌으며 동창 사제단을 대표해 김운회 주교가 “이 신부님은 우리 동창들의 자랑으로 늘 다정다감하고 누구든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신부님”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 신부는 답사를 대신해 자신의 특기인 색소폰 연주로 가요 ‘부부’를 개사한 ‘동반’을 참석자들과 함께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간주 중 이 신부는 “신자 여러분의 기도가 있었기에 40년간 사제생활을 했고, 죽을 때까지 등대의 집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은퇴한 이준희 신부는 1946년 원주에서 태어나 1973년 12월 사제품을 받았으며 인천 주안1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영종·도화동·주안3동·심곡본동 등 주임을 거쳐 2007~2010년 교구 총대리를 역임했다. 이후 현재까지 매 맞는 여성을 위한 등대의 집 전담신부로 봉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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