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길 신부(원로사제)가 12월 24일 오후 9시40분 원주 가톨릭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69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2월 27일 오전 10시 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장지는 성지 배론 성직자 묘지. 교구는 안 신부의 장례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12월 25일 오후 4시 원동성당에서 사제총회를 개최했다.
안승길 신부는 1944년 8월 서울 북아현동에서 태어나 1971년 9월 사제품을 받은 후 학성동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원동본당 보좌, 남천동본당 주임, 교구 사목국장 겸 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봉산동·원동·의림동·고한·부론본당 등 주임으로 봉직했고 2011년 9월 원로사목자의 길에 들어섰다.
안 신부는 1974년 7월 전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의 양심선언과 유신정권에 의한 지 주교의 구속, 그에 이어진 1976년 1월 ‘원주선언’의 산 증인으로서 “교회는 원주선언과 같이 삶의 현장을 통해 복음의 목소리를 내야하고 그런 과정에서 교회는 정체성 확립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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