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팜티빗 타오(크리스티나)씨와 응우옌 티토안(마리아)씨가 인천 석남동본당(주임 이태성 신부) 신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인성사의 축복을 누렸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인 12월 29일 오전 11시 교중미사에서 본당 가정분과(분과장 김문숙) 주관으로 한국인 신자 26쌍이 혼인갱신식을 하는 가운데 심재훈·팜티빗 타오 부부와 송한교(베드로)·응우옌 티토안 부부가 하느님께 혼인을 서약했다. 심재훈씨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았지만 독실한 신자인 어머니의 권유로 이날 머리에 꽃장식을 한 아내에게 사랑과 신의로 평생을 동행할 것을 약속했다.
혼인성사를 주례한 이태성 주임신부는 “본당 관할구역 내에 외국 이주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그들에 대한 사목적 관심과 배려 차원에서 혼인성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석남동본당 교우들은 베트남 신부들에게 미용실 서비스와 한복, 겨울을 따뜻하게 날 이불을 선물하며 신앙 안에서 한 가족임을 확인했다.
팜티빗 타오(28)씨는 혼인성사 후 아직 서툰 한국말로 “오늘 너무나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기쁘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지금은 남편과 시어머니가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석남동본당, 베트남 신부 혼인성사 지원
결혼이민자 사목 배려 차원
발행일2014-01-05 [제2877호, 5면]
▲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팜티빗 타오씨가 인천 석남동본당 신자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 혼인성사를 봉헌하며 혼인서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