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가 교구 설정 50주년 폐막미사로 50주년의 희년을 마무리하고 소통과 참여로 쇄신해나갈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발돋움했다.
교구 설정 50주년 폐막미사는 2013년 마지막 주일이자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인 지난해 12월 29일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각각 10시30분 정자동주교좌성당과 10시45분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주례한 미사를 비롯해 교구 내 각 본당에서 봉헌된 이날 폐막미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갈무리하면서 단순히 폐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준비하며 시작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보편교회의 신앙의 해와 교구 설정 50주년의 희년을 무사히 은총 속에서 지내도록 큰 은혜를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성대하고 장엄하게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일치해주신 교구민께 감사한다”고 밝히고 “50주년의 정신은 폐막미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실천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주교는 “우리는 주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 역사를 함께 쓰고 만들어갈 주인공으로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소임과 사명에 힘쓰자”며 “새해 교구의 역사 현장에서 모두 힘을 모아 새 복음화를 위한 대열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도 강론에서 “우리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셔야 함”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의 성가정을 닮아가면서 그 분을 우리의 가장 중심에 모시자”고 독려했다.
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며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구호 안에서 내·외적인 준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희년을 영적으로 나아가는 해로 삼은 교구는 ‘잘 섬기겠습니다’ 영성운동을 전개,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와 내적 성숙을 도모했다. 영성운동은 내적으로는 교회의 3대 신심인 성체·성모·순교자신심을 섬김의 영성으로 심화시키고 외적으로는 기도와 배려를 생활화하고 생명운동을 실천하는 길을 열었다.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했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절정은 10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앙대회와 감사미사로 이뤘다. 본당별 성경필사와 십자가 순회기도를 통해 내·외적으로 이날을 준비해온 교구는 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100주년을 향해 ‘소통과 참여로 쇄신되는 수원교구 하느님 백성의 비전’과 ‘교구 미래’를 선언했다.
교구는 또한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병자·여성·성소자·이주민·농민·청년·장애인·노인·주일학교 교리교사의 희년 행사를 진행하고 ‘더 프리스트’ 특별초청공연과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음악회도 마련해 기쁨을 더했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폐막하고 ‘소통’, ‘참여’, ‘쇄신’을 비전으로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면서 마련한 50가지 정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간다. 이용훈 주교는 7일 신년하례미사에서 사목교서 ‘소통과 참여로 쇄신되는 수원교구’를 발표, 교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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