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에 성남대리구 ‘다자녀축복상’ 중 ‘다복상’을 받은 노봉한(베드로·51·성남대리구 신장본당)·정희(아녜스·42) 부부는 자녀가 6명이다. 노씨는 이날 수상 후 마련한 가족 식사 자리에서 가족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첫째 연정(에스테르·18)이는 스스로 공부하고, 다섯 동생들을 잘 돌보고 이끌어 가는 리더십도 있어요. 또한 청소년 레지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미사 때 율동 봉사를 하고 있지요. 둘째 연수(필립보·14)는 중학교 축구선수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지요. 셋째 연우(안드레아·10)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꿈을 꿀 정도로 기도와 성사생활에 열심이에요. 지난해 복사단에 합류했으며, 월요일 오전 6시 새벽미사에도 빠지지 않고 착실히 참여하고 있어요. 넷째 연서(베로니카·6)는 속이 깊고 항상 해바라기 같이 활짝 웃는 행복 바이러스이고, 다섯 째 연진(야고보·4)이와 여섯 째 연두(비비아나·생후 10개월)도 있지요.”
다복한 아버지 노씨의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시지’에는 ‘늘 우리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내 안사람 희(熙)야! 사랑합니다. ♥♥♥’라고 적혀있다. 아내 정씨와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녹아있는 글귀다.
처녀시절 비신자였던 정씨는 노씨와의 혼인과 함께 세례 받은 후, 남편보다 더 신앙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 딸들은 ‘딸랑구’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고, 아들들은 ‘깐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내는 밝고 애교가 많은 성격입니다!”
노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 ‘행복의 얼굴’ 한 구절을 되뇌면서 “지금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3남 3녀를 키우고 있는 그 역시 3남 3녀 중 셋째인 장남으로 자라났다. 청소년 시절 셀(Cell) 활동과 성가단 활동을 했었던 노씨는 본당에서도 노인분과장 등을 역임했고, 요즘은 ‘축구선교회’ 회원으로서 체력 가꾸는데 열심이다.
“축구경기에서 제 포지션은 센터포드입니다. 일주일 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떨쳐버리고 심신을 가꾸기 위해 달리다 보면 몸과 맘이 활기차집니다.”
노씨는 휴일이면 세 명의 사내아이들과 종량제 봉투를 들고 나선다. 아울러 여덟 가족이 모두 모이는 주일 저녁에는 잠자기 전 ‘저녁기도’와 ‘까떼나’를 바친다.
“아버지 뜻대로 가정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저는 가정 안에서 ‘사랑’과 ‘행복’을 주고받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현존’을 발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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