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청소년거점본당(이하 거점본당)을 선정, 올해 본격 운영한다.

교구는 성남동·권선동·광명·산본·용인·비전동본당 등 각 지구에 거점본당을 1개 본당씩 선정하고 과천·의왕지구에는 과천지역에 과천본당, 의왕지역에 오전동본당을 선정, 총 교구 내 27개 거점본당을 설치했다.

거점본당은 청소년사목에 특화된 본당이다. 전국에서도 청소년사목에 특화된 특정 본당을 설정한 곳은 있지만 지구별 운영하는 거점본당 체제를 구축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로 교구는 거점본당 운영을 통해 교구의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거점본당 운영이 청소년사목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청소년사목 전문사제 양성’과 ‘청소년사목의 연대’에 있다. 청소년거점본당은 단순히 많은 청소년을 모으거나 특별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청소년사목 전문사제들이 연대하며 청소년사목을 이어갈 수 있는 본당으로 거점본당을 설정한 것이다. 이로써 사제인사이동으로 크게 변하는 청소년사목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 청소년사목이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뿐 아니라 청소년사목 관심 사제가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양성하는 바탕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래 문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청소년에 맞춰 ‘속인적 사목’이 가능해진 것도 특징이다. 거점본당은 지구 청소년 전체를 사목하는 본당은 아니지만 지구 청소년행사 등의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지구 내 타 본당 청소년이 거점본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는 열려있어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청소년사목에 어려움을 겪는 본당도 거점본당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사목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거점본당은 대리구제도 안에서 청소년사목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대리구 청소년국장은 거점본당 주임과 연대, 교구 청소년사목정책을 구현한다.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사목연구소를 중심으로 거점본당 운영을 통해 각 대리구 특성에 맞는 청소년사목이 개발되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교구는 거점본당 운영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미 2011년에는 거점본당 시범운영을 통해 거점본당에 필요한 요소를 파악했고 2012년 5월 제71차 주교평의회를 통해 ‘지구 청소년 담당 신부’를 임명하고, 그 본당에 ‘지구 청소년거점본당’을 설치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2012년 10월 ‘교구 설정 50주년 개막미사’를 통해 교구 「청소년사목지침」을 인준 받아 실행에 옮기면서 거점본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거점본당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청소년사목 전문가 양성’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신학생 때부터 청소년사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사목 자료연구반 ‘마라나타’를 만들었고 청소년국을 중심으로 ‘청사모’(청소년사목에 관심 있는 사목자 모임)를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평신도 청소년전문가 양성을 위한 ‘청소년 C·L·M 양성과정’도 2012년부터 시행, 올해 첫 청소년선교사가 배출된다.

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거점본당은 청소년사목의 연대적 활성화 방안이며, 청소년사목의 전문화를 위한 전문가 양성의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교구·대리구 청소년사목 관련 사제와 거점본당 사제 모임을 정례화해 지속성 있는 본당 청소년 특화 사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