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제대로 전달했을 때 나눔도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흔히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아무것이나 줘도 받는 사람들은 좋아할 거라는 생각으로 적선을 한다. 실제로 모 사회복지재단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필기도구를 전달했지만, 정작 현지에는 종이가 없어 필기도구가 무용지물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상대방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름다운 나눔수업」을 집필한 나눔교육연구회 전성실 대표는 “상대방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나눈다는 것은 마음 없이 물건만 전달하는 일회성의 나눔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나눔은 주는 것이라는 정의에서 조금 범위를 넓혀 내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단지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 나눔에서 모두가 행복한 쌍방향 나눔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경기도의 대안학교 학생들은 전기 발생과 공급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경남 밀양 송전탑 문제를 알게 됐다. 학생들은 직접 밀양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진 대표는 “진정한 나눔은 사람을 존중하고 그 사람과 소통하려는 것이며, 일방적 소통이 아니라 순환적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