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오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안락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관대함과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할 때 밝은 새해가 될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전야이기도 한 12월 3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2013년 마지막 저녁기도를 주례하는 자리에서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그분의 인내와 사랑에 감사하자”며 “지난 한 해 주님께서 모든 이들에게 선물로 주신 하루, 한 주,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회상해 보자”고 말했다.
교황은 저녁기도에 참여한 신자들에게 지난 1년의 시간을 자신과 자기 이익을 위해 썼는지, 타인과 하느님을 위해 기도와 침묵 속에서 보냈는지 질문을 던지고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을 살았는지도 묵상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계속해 “한 도시의 모습은 그 안에 사는 구성원 모두의 얼굴로 만들어진 모자이크와 같은 것으로 지도자나 관리들이 보다 큰 책임을 지고 있겠지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시민들도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하며 공동체의식을 강조했다.
로마의 주교로서 로마의 영적이고 문화적인 부유함과 극명히 대비되는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의 모습을 지적하며 교황 즉위 이후 줄곧 비판해온 자본주의의 불공정성과 양극화 현상을 다시 부각시켰다.
교황은 “로마는 ‘상반된 도시’답게 장엄한 종교시설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가난한 이주민들과 직업을 잃은 사람들, 저임금과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직업을 가진 이들 또한 로마를 가득 메우고 있다”며 “모든 공동체가 그렇듯이 우리 모두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관대해지며 선익을 위한 건설적인 정신으로 협력할 때 로마는 더욱 아름다운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