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포상제)를 주일학교 교리교육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 청소년들을 교회에 모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청소년이 다양한 활동에서 목표를 성취한 결과를 포상,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포상제는 청소년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냄은 물론, 입시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해 교회 내외적으로 관심을 끄는 제도다. 교회도 포상제의 도입이 청소년사목에 활기를 줄 좋은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포상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포상제는 주일학교 접목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 먼저 정기 활동과 지도자가 필요한 포상제에 주일학교와 교리교사는 안성맞춤일 뿐만 아니라 포상제 4가지 영역 중 봉사·자기계발·탐험활동 등 3가지 영역이 기존 주일학교 교육과정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이에 여러 교구에서 포상제와 주일학교를 접목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인천교구 청소년교육국은 ‘가톨릭청소년성취포상제’를 개발, 시범운영하고 있다. ‘가톨릭청소년성취포상제’는 포상제에 신앙교육을 보완하고 봉사자의 업무를 완화시켜 본당 청소년과 교리교사가 점진적으로 포상제에 적응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도 신앙교육과 더불어 포상제 시행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개발, 주일학교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담당 박범석 신부는 “청소년들이 신앙의 주체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며 덤으로 공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주일학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상제 적용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커리큘럼은 개발됐지만, 이 새로운 교리교육 방식이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일학교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준비 작업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각 본당 사목자와 학부모, 교리교사의 이해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포상제 지도자인 교리교사의 업무가 과중해지는 것도 역시 걸림돌이다.
인천교구 ‘가톨릭청소년성취포상제’를 담당하는 조지원(마르첼라) 간사는 “포상제로 얻는 장점이 많아 다들 좋아하지만, 막상 시작하기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설명회를 열고 본당과 교구 청소년법인의 시설을 연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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