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묵시 19,9)
지난해 11월 30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가 진행하는 ‘아름다운 혼인 하나 되는 나눔’(이하 혼인나눔) 1호 부부 윤정은(아가타·33)·한재용(35) 커플의 결혼식이었다.
결혼 준비 과정 중 혼인나눔을 알게 된 부부는 축의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12월 중순 직접 사회복지회에 전달했다. 부부는 특별히 아동·청소년을 위해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신부 윤정은씨는 “평소 남편과 저는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선과 봉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뜻깊은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는 혼인을 하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씨는 “특별한 날, 의미 있는 결혼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혼인나눔을 추천한다”면서 “앞으로도 ‘생애주기별나눔’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관계자는 “부부로서의 첫 출발인 결혼에서부터 나눔으로 시작, 신앙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고 그 신앙이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사랑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회복지회가 가톨릭출판사와 함께 진행하는 ‘혼인나눔’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새로운 인생의 첫 출발을 이웃과의 사랑 나눔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부브랜드다. 사회복지회는 혼인나눔 외에도 생애첫기부, 생일·기념일 기부, 유산 기부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 교회 내 자선과 애덕에 대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교회 내 기관 및 단체와 연대해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02-727-2437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자원개발팀
서울사회복지회 혼인나눔 1호 부부 탄생
결혼 첫 출발, 이웃과 함께!
축의금 일부 불우 아동·청소년 위해 기부
발행일2014-01-19 [제2879호, 5면]
▲ ‘아름다운 혼인 하나 되는 나눔’ 1호 부부 윤정은·한재용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