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선교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입교시킨 신자 수가 300명이 넘고, 지난해 5월 광주에서 열린 한국 레지오마리애 도입 60주년 전국 선교 신앙대회 선교대상 수상자이며, 20년째 이어져 오는 대자들의 모임 ‘클레멘스 대자 모임’으로도 유명한 선교의 달인 이우락(클레멘스·부산 흰돌실버타운(준)본당) 옹. 그가 89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선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제가 살고 있는 흰돌실버타운은 선교의 황금어장입니다. 새로 들어오는 노인들을 눈여겨보다가 신자가 아니다 싶으면 인사를 건넵니다.”
이우락 옹은 지난해 10월부터 흰돌실버타운 준본당의 ‘어르신 예비자교리반’을 맡았다. 47년 교사로 근무하고 교장으로 퇴임한 경력과 20년 교리교사 경험이 여지없이 발휘됐다. 직접 입교 권면한 조두한(요셉·92)씨와 예종술(율리아노·81)씨를 비롯한 세 명이 매주 2회 사랑방에서 교리를 받았다.
이우락 옹은 “신앙의 힘은 우리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면서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은 죽음이 슬픔을 넘어 기쁨으로 승화됨을 가르쳐주고, 죽음을 마주할 때 위로와 은총을 준다”고 설명했다.
교리를 받고 지난 성탄전야미사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예종술씨는 “이 선생님의 권유로 신앙을 갖게 됐고,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교리를 배울 수 있었다”며 “매일 미사에 함께 참례하고 기도해 주시는 것이 매우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우락 옹은 1991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며 ‘남은 일생동안 매일미사 참례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드리자’고 결심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쉬지 않고 선교에 몸바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다름 아닌 매일미사 참례의 은총이라고 말한다.
“힘이 남아 있는 그날까지 주님 대전에서 주님을 모시는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또 거동이 허락하는 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선교의 사명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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