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연 한국화가 이소영(수산나·47)씨가 열 다섯 번째 개인전 주제로 선택한 것은 ‘투명의자’다. 명예와 권력, 부를 위해 끊임없이 자리다툼을 하는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한편 현대인들 각자가 마음속으로 추구하는 바를 투명의자에 비유해 그림을 그렸다.
투명의자에 무엇을 올려 두는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 작가 자신은 진리 또는 지혜에 주목했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진리를 믿을 ‘신’(信)과 말씀 ‘언’(言), 호피 문양으로 형상화했다. 글씨와 문양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있다. ‘신’은 성자가지와 비둘기를, ‘언’은 천지창조를 표현하는 데 사용됐다. 호피 문양은 사람의 눈으로 표현했다.
서울 성산동본당 미술팀에서 활동한 바 있는 이소영 작가는 “민화 등 한국화는 우리의 전통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등한시 여겨지는 것 같다”며 “한국화 기법으로 종교적 그림을 그려봤다”고 전했다.
전시는 2월 5~11일 평화화랑 제2전시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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