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김영환 몬시뇰(원로사목자)이 1일 오전 1시50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3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3일 오전 10시 계산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 전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등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지는 교구청 내 성직자 묘지.
이날 강론을 맡은 박정일 주교(전 마산교구장)는 “몬시뇰께서는 본당 주임에서부터 신학교 교수와 총장, 평신도사도직단체 지도 등 다양하고 중요한 일들을 두루 맡으시며 한국교회와 교구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 강한 성품을 가진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1930년 4월 15일 경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2년 이탈리아로 유학, 수학했으며 1957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어 칠성(현 고성)본당 보좌, 가톨릭 액션단체 지도, 주한 교황대사관 근무, 포항(현 죽도)본당 주임, 계산본당 수석보좌, 계산본당 주임 등을 역임했으며,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학처장, 대학원 원장, 학장 등을 지냈다.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원장, 효성여자대학교 부총장과 총장 등을 맡아오다 1991년 3월 1일 교황청 고위성직자인 ‘몬시뇰’에 서임됐다.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 학장, 총장, 명예교수 등으로 봉직하는 등 후진양성에 몸담아오다 2000년 5월 13일 퇴임했다. 2007년 10월 27일에는 사제서품 50주년 금경축 기념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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