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와 이콘의 현대적 재해석. 김옥수 신부의 성화 타일조각 전시회 ‘그리스도를 통하여’가 11일부터 2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경제인회 초대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김옥수 신부의 9번째 전시회다. 특히 새로 선보이는 작품 ‘그리스도를 통한 창조와 구원’(720㎝×300㎝)과 ‘그리스도의 사랑-세족례, 만찬, 죽음’(540㎝×300㎝)은 지금까지 전시됐던 작품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구약과 신약의 82가지 이야기가 담긴 ‘성경이야기’(2000㎝×120㎝), ‘예수님의 일생’(90㎝×120㎝) 7작품, 작년 3월 부산교구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탄생을 축하하며 전시된 ‘태양의 노래’(240㎝×240㎝), ‘다니엘 찬가’(240㎝×240㎝), 화려한 색감과 상징들로 각 주보성인의 삶과 신앙을 독특하게 표현한 ‘주보성인’ 100여 점 등이 전시된다.
김옥수 신부의 성화 타일조각 작품에는 신학적 고뇌가 담겨있다. 죄보다는 사랑을 강조하는 김 신부는 “이콘과 옛 성화 등 예술가이면서 영성가였던 그들의 작품을 복원하고자 타일조각을 시작했다”면서 “꾸준히 타일 조각을 하면서 이제야 조금씩 영성이 스며든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론을 전공한 김 신부는 이번 전시의 주제인 ‘그리스도를 통하여’에서 알 수 있듯 강생에서 구원에 이르기까지 이미 계획된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길과 우리의 믿음을 작품의 여러 상징들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격려사에서 “김옥수 신부님은 성경 내용과 성인을 주제로 타일을 조각해 파스텔 톤의 아름답고 은은한 색감을 자아내게 하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신부님의 작품 활동이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우리들에게는 구원의 유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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