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신 신부(Alfred J. Fleming·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가 5일 모국인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이하 메리놀회) 뉴욕 본부에서 선종했다. 향년 84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7일 메리놀회 뉴욕 본부 현지에서 동료 사제들과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됐으며 장지는 본부 내 성직자 묘역.
1931년 1월 18일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난 현안신 신부는 메리놀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6월 사제품을 받자마자 그해 8월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됐다. 이듬해 1월 청주교구 옥천본당 보좌로 한국에서의 사목활동을 시작한 현 신부는 청주교구 감곡·청산·황간·증평본당 등을 거쳐 한국가톨릭나사업연합회 회장으로 우리나라 한센인 복지사업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어 1978년부터 1990년까지 서울 옥수동본당 주임으로 재임하며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으며, 수원교구 안중·던지실본당 주임을 거친 후 1998년 1월 31일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에도 메리놀회 후원회 담당 사제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50여 년간에 걸친 한국에서의 선교활동을 마치고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후에도 노인 상담 등을 하며 마지막까지 하느님 사업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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