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신앙 읽기」는 그동안 나도 궁금해왔던 의문들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너무 좋았다. 정말 세상 속 이야기를 자세히 하면서 세상 속의 하느님 현존을 유감없이 써내려간 책이라고 느꼈다.
세상 속의 나/세상 속의 하느님/세상 속의 교회/세상 속의 사람들 등 크게 네 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세상이 곧 지금 여기이고 하느님 나라라는 것을 더욱 잘 인지하게 됐다.
예수님께서 현실의 고통들을 이미 그 십자가에 못 박아 지고 가셨는데, 나의 십자가는 그분을 따라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어려울 것이 없지 않는가? 그 삶은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지금 이 순간의 고통들을 정면 돌파로 뚫고 헤쳐 나가는 것이다. 그 어떤 비겁함도 없이 생활 안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한 인간으로 태어나 온갖 수모와 치욕, 멸시를 당하고 때론 환대를 받기도 하고, 심지어 죽음까지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것은 「세상 속 신앙 읽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상을 빼놓고 하느님 사랑이나 예수님 사랑을 논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 바로잡습니다
2월 16일자 16면 ‘나의 독후감’ 책 제목은 「세상 속 신앙 읽기」이기에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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