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감골본당은 안산대리구 대학동본당에서 2004년 10월 1일 분가돼 올해 설립 10주년 되는 본당입니다.
어느 본당이나 모본당에서 분가될 때 어려움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희 또한 사연이 많았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 아파트 지하상가 임대와 천막 성당 등을 알아보던 중 ‘선재정사’라는 불교유치원을 알게 됐고, 불교에서 개신교에 매각한 것을 천주교가 인수하는 과정에서의 마음 조렸던 수많은 날들….
그런 어려움을 뒤로하고, 감골본당 2800여 명 교우들의 정성어린 한푼 한푼의 봉헌을 통해 드디어 리모델링이 시작됐고 기도와 희생과 봉사를 통해 오늘의 이 아름다운 성전이 완성됐습니다. 우리 본당 모든 형제자매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구장 주교님을 모시고 성전 봉헌식을 하던 그 날의 기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총회장 임명장을 받던 그날, 교우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우리 모두 신앙생활 뜨겁게 뜨겁게 합시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직분 수행 햇수가 벌써 3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우리 교우분 모두가 뜨겁고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 해주셔서 총회장으로서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열심한 기도에 따르는 지향은 꼭 이루어지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어디입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세상은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좁고, 험하고, 힘든 고행의 길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쁘고 즐겁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거기에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두 팔을 크게 벌리시고, 우리를 당신 품에 안으시려고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열절한 마음과 기도와 희생, 그리고 서로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꿈과 희망은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사랑하올 주님, 우리에게 힘과 용기 지혜와 슬기, 끈기와 인내심을 주시어, 우리가 최종목적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해 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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