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이용길 신부(전 교구 총대리)의 퇴임감사미사가 6일 오전 11시 대구대교구청 꾸르실료교육관 성당에서 봉헌됐다. 퇴임미사, 감사식, 감사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 노 사제의 지난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용길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섭리하심, 보살피심과 은총 속에서 많은 분들의 귀한 선물을 통하여 오늘의 명예로운 퇴임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의 인생 바구니에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들도 담아내면서 주님께로 향하는 삶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퇴임 후 경북 고령으로 귀농해 ‘기도하고 일하는 삶’을 실천할 뜻을 내비쳤다.
1945년 대구에서 출생한 이용길 신부는 광주가톨릭대에서 수학 후 1973년 6월 29일 사제품을 받았다. 계산본당 보좌로 사목일선에 나선 이 신부는 신암본당 보좌, 안강본당 주임으로 사목했으며, 1979~1983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학했다. 이후 교구 교육국장, 가톨릭문화관 관장, 성토마스·산격본당 주임, 대구가톨릭대 사무처장, 큰고개본당 주임, 교구 사목국장·비서실장·기획실장, 성바울로본당 주임, 바오로관 관장 등을 맡았고, 1999년부터 6년간 가톨릭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 성모의자애수녀회·안심원 지도, 매일신문사 사장, 1대리구장, 시노드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 1월부터 퇴임 전까지 교구 총대리로 봉직해왔다. 본당사목과 교구 행정, 언론사 경영 등 다양한 사목활동에 몸담아 왔던 이용길 신부는 형 이대길 신부(대구대교구), 동생 이무길 신부(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함께 ‘삼형제 사제’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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