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평신도들의 힘을 잘 모아내 교구와 교회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로 교구 설립 10주년을 맞는 의정부교구 초대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평단협) 회장으로 선임된 문호(토마스·69·의정부교구 고양시 풍동본당·사진)씨는 첫 일성으로 화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간 선배 평신도들이 보여준 모범을 따라 뜻을 모아나간다면 미래는 밝다고 생각됩니다.”
경제인연합회, 꾸르실료 등 교구 내 15개 평신도단체를 아우르는 평단협 초대 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한 문 회장은 미래를 낙관하듯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곁에는 늘 주님이 함께하고 계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33년간 언론인으로 살아오며 한동안 하느님과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부끄러운 삶이었죠. 그런데 주님은 저같은 사람도 불러 쓰시더군요.”
문 회장은 그런 자신을 하느님 덕에 벼락출세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오묘한 섭리로 자신을 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로 이끄셔서 결국 평신도로서 할 수 있는 경험은 다하도록 만드셨기 때문이다.
당장 교구 설립 10주년을 맞아 계획된 다양한 행사들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문 회장은 오히려 담담하기까지 하다.
“당신 계획에 따라 충실히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생각뿐입니다. 당신이 뿌리셨으니 당신이 거두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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