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필리핀 CNS】미국교회가 필리핀 태풍 ‘하이얀’ 피해 구호에 나섰다.
미국 주교회의 주교단과 가톨릭 구호 기구(CRS), 호주 카리타스 대표단은 3일 필리핀 주교회의 사무실에서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을 예방하고 구호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타글레 추기경은 이날 만남 자리에서 “황폐해진 필리핀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은 세계교회가 곤경에 처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하나로 결합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이어 “필리핀 중부지역 12개 교구가 입은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우리 필리핀 신자들은 세계인들의 구호 활동이 단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조셉 커츠 대주교(루이스빌대교구장)는 이에 대해 타글레 추기경에게 “미국교회는 필리핀 국민들과 보조를 맞춰 장기 구호 계획을 추진하기 원하며 교회는 하나”라고 답했다.
미국 교구에서는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 기금을 모으고 있는 중으로 미국 주교회의는 특별 헌금을 통해 약 900만 달러가 모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가톨릭 구호 기구는 개인 기부 2800만 달러와 사회 단체 기부 2000만 달러 등 약 4800만 달러를 모금해 전액 인도적 구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 대표단은 필리핀 주재 교황대사 주세페 핀토 대주교도 만나 구호 활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핀토 대주교는 “교황청도 세계교회의 필리핀 구호에 지지와 지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필리핀 국립 재난방재본부는 태풍 하이얀으로 인해 1월 29일 현재 사망 6200명, 부상 2만8600명, 실종 1800명, 자산피해 8억77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설상가상으로 1월 태풍 피해 지역에 또 다시 태풍이 불어 임시텐트에서 거주하고 있던 이재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한 상황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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