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 CNS】유엔 주재 교황대사 프란치스코 출리카트 대주교는 11일 유엔 세계 인권 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중동지역에서 악명 높은 종교탄압이 지금 이 시간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인권 소위원회는 전 세계에 걸친 종교 탄압 사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출리카트 대주교는 유엔 주재 교황대사가 되기 전 이라크와 요르단 주재 교황대사로 재임하면서 2006~2010년 바그다드에 거주해 중동지역 교회 사정에 정통하다.
출리카트 대주교는 중동지역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이 장구한 세월 동안 이웃들과 평화롭게 살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종교 탄압의 비극은 더욱 처참하게 느껴진다며 이라크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가 민주화 되기 전에는 엄격한 법규정에 의해 소수 종파들이 어느 정도 보호를 받았지만 민주화 후 이라크 국내 정세가 혼탁해 지면서 그리스도교가 집중적인 탄압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출리카트 대주교는 종교 탄압이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그리스도교를 믿는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서 안전하게 살아 돌아올지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가 처한 현실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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