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부족한 것도 많고,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이처럼 큰일을 맡게 되니 놀랍고, 눈앞이 깜깜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주신 약간의 달란트라도 교회와 사회를 위해 쓰라는 당부로 알고 제 역할에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지난 1월 17일, 교구 가톨릭경제인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박래준(베드로·60·성남대리구 판교성김대건안드레아본당)씨는 얼떨떨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본분임을 깊이 깨닫게 됐다.
“어려운 일이지만, 숨은 일도 다 보시는 주님께서 채워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 부족한 점도 다 보시고 이끌어주시리라 믿고 따라가려 합니다.”
박 회장은 설립 5년차에 이른 교구 가톨릭경제인회의 과제로서 회원 확충을 통한 지속적인 기반 다지기와 회원들의 사명감 고취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가톨릭경제인회도 발전된 교구의 위상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좀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과 총대리 이성효 주교님을 비롯한 교구 신부님, 수녀님, 신자분들이 보여주신 관심에도 부응해나가야 할 책임감을 느낍니다. 설립 초기 일원으로서 지금껏 가톨릭경제인회가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기에, 단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구 가톨릭경제인회는 최근 홍보와 회원 모집을 위한 소개 자료(리플릿)를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 또한 앞으로 회원들의 영성강화와 친목도모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가톨릭경제인회는 이익을 위해 모인 일반 사회 모임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 단체입니다. 때문에 회원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회원들이 나눔을 실천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영성 강의나 경영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회원 간에 마음을 모으는 친목 또한 중요한 요소이기에, 피정이나 취미별 모임 등을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회비를 모으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 정신을 따르는 신앙인으로서 정의로운 경제활동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는 가톨릭경제인회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교구장 주교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에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신앙인이 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장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곱씹으며 ‘경제인으로서 어떻게 봉사하며 살 것인가’를 상기한다면 우리의 역할을 좀 더 확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한, 더 많은 경제인들이 동참하길 바랍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