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앞에 서서 걸어가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늘 우리 앞에 계시고, 우리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분의 제자로서 주님과 함께 머물고, 그분의 뒤를 따르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며 기쁨의 근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제자들과 걸어 다니며 그 길 위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철학이나 관념을 가르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걸어 갈 ‘길’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걷는 것! 이것이 우리의 기쁨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쉬운 길도 편안한 길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걸으시며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셨고, 당신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해서 예고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자신들에게 닥칠 일들에 대해서 놀라고 두려워했지만, 오늘의 우리는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께서 승리하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십자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십자가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그런데 우린 안에 십자가의 정신이 아닌, 세속의 정신이 우선시 될 때에는 경쟁심과 질투심, 파벌이 생겨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도록 합시다. 주님의 부르심에 의탁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읍시다.
교회 역시 여러분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복음을 선포할 여러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양떼가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세상 곳곳의 고통에 대한 여러분의 연민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차별과 박해로 고통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우리가 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주님께 평화와 화해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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