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잘 알고, 경건하며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중 첫 번째 조건을 채우고자 했어요. 알면 알수록 전례에 더 풍성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가톨릭 전례학회 학술처장 장신호 신부(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는 “전례 전반에 관해 체계적으로 다룬 이 책이 한국교회와 신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가톨릭 전례학회 총서 시리즈 1권 「교회의 전례」번역,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장 신부는 신자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책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역사 안의 신비 ▲신비의 거행 ▲신비의 표징 ▲시간의 성화(전례주년, 시간 전례) ▲신비의 생활화 등 총 5부로 나뉜 이 책은 교과서라는 성격 때문에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활용법’에 전례용어까지 첨부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독서자는 말씀(7장), 성가대원은 노래와 음악(9장) 등 관심 가는 부분부터 시작하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장 신부는 “책이 실제적인 전례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례 전반에 관해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을 번역, 발간하기까지 공식적으로 4년이 걸렸다. 로마 유학시절 온라인에 게재했던 것까지 치면 장 신부는 꽤 오랜 시간동안 이 책과 인연을 맺어왔지만 번역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다.
“전례용어가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보니 용어를 정리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전한 장 신부는 “앞으로 용어 정리는 물론 전례사전이 필요하게 될 텐데, 바로 가톨릭 전례학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 전례학회’ 이름으로 총서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힌 장 신부는 “학회 총서 작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소명처럼 열심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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