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 없어 아버지가 학생을 학교에서 떠나게 했는데 후원자들의 지원은 이런 재난으로부터 학생들을 구원하고 있습니다.”(탄자니아 학교 교장)
“이곳에 살면서 어린이들의 비참과 가난을 해결할 길은 교육뿐이라는 사실을 더 깊이 깨닫습니다.”(필리핀 성가소비녀회 수도자)
인천교구 부천 소사본3동본당(주임 김영욱 신부)이 지난 2012년 8월 설립한 해외 어린이 후원단체 ‘올 마이 키즈’(all my kids, 회장 유병연)에 배달된 편지의 사연들이다. ‘올 마이 키즈’는 교구 본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해외 어린이 후원단체로 지난해 4월에는 본당 단체에서 교구 인준 단체로 발전했다. 또, 김영욱 주임신부가 지도신부를 맡아 본당 주임이 바뀌더라도 단체의 영속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소사본3동본당은 2009년 무렵부터 바자 수익금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급식비와 수업료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무상급식과 의무교육 실시로 급식비와 수업료 지원의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바자 수익금 중 후원금으로 쓰고 남은 돈을 모아 올 마이 키즈를 출범시켰다.
올 마이 키즈는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3개 대륙에 걸쳐 몽골, 인도, 필리핀, 네팔, 케냐, 앙골라, 콩고, 미크로네시아 등 모두 15개의 저개발국 어린이 400여 명을 돕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후원회원은 개인회원 339명, 단체회원 42개소, 공동회원(소액 후원) 59명으로, 올 마이 키즈 박경아(체칠리아) 총무는 “설립 당시 기대했던 것보다 회원 증가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타 본당과 서울대교구, 수원교구 등 타 교구 신자 및 비신자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후원을 받는 해외 어린이들은 현지에 파견돼 있는 한국인 수도자들의 추천으로 선발된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인 교구 총대리 정신철 주교가 소사본3동본당과 해외 파견 수도회를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월 후원금 3만 원은 저개발국 어린이 1명이 1달 동안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액수로 올 마이 키즈는 아이들의 중학교 졸업을 1차 목표로 한다. 저개발국에서 중학교를 나오면 개인의 자립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병연(바오로) 회장은 “우리도 과거 가난했던 시절 교육의 힘으로 지금의 풍요를 가져왔듯이 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의식주보다 교육 지원을 해야 궁극적으로 가난을 벗어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마이 키즈 후원자는 도움을 받는 어린이와 1:1의 인격적 관계를 맺고 매년 서신교환은 물론 어린이의 성장과정을 살펴보고 최근 사진도 받아 보는 것이 특징이다. 회원들의 후원금은 현지 수도회를 통해 전액 어린이들에게 지원된다.
※후원 문의 및 계좌 032-214-7700, 010-7652-1129 ‘올 마이 키즈’, 국민은행 233001-04-271663 (재)인천교구 올마이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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