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신자 중심의 독서모임 ‘어린양의 만찬’(회장 김정태, 지도 박정배 신부)이 2월 23일 안양대리구 인덕원성당에서 월례 모임과 함께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12년 시작한 ‘어린양의 만찬’은 술자리 일색인 친목 모임에서 벗어나 매월 마지막 주일 한 권의 책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영성을 함양하는 시간을 지속해 왔다. 때론 모임에서 읽은 책의 저자를 현장에 초청하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어린양의 만찬’은 이날 모임에 「성서 길잡이-구약편」을 쓴 저자 김명희(베로니카)씨를 초청해 책에 관한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김씨의 책, 「성서 길잡이-구약편」은 방대한 구약 성경을 일반 신자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이끌어 주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김정태(레이몬드·범계본당) 회장은 “우리는 산기슭에만 머물면서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지냈으며, 이는 성경을 대하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임을 알아야 한다”며 “산 정상에서 산 전체의 모습을 둘러본 후에야 비로소 그 속의 숲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성경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간다면, 그 내용까지 온전히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명희씨는 모임 구성원들이 밝힌 독후감과 질문들을 하나하나 들은 후, “책을 통해 말씀을 나누고, 신앙심을 더욱 고취시키는 이 같은 좋은 취지의 모임에 초대돼, 내 책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기뻤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성경은 한두 번 읽을 때는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읽다보면 그 참맛을 음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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