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에 새 학기가 밝았다. 수원교구 청소년사목지침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이번 학기는 초등부 주일학교의 학제가 개편돼 눈길을 끈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신부)이 청소년사목연구소를 중심으로 마련한 ‘초등부 주일학교 교육과정’은 유아부에서 초등부 6학년에 이르기까지 초등부 주일학교 교리교육의 전 과정을 교구의 청소년사목 실정에 맞게 만들어진 교육과정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어린이’ 양성에 목표를 두고 준비된 교육과정은 교리교과와 체험활동 중심의 행사로 편성됐다. 교리교과는 하느님, 예수, 전례와 기도, 성사, 계명, 교회와 교회사, 인물, 성령, 성경, 성모 등을 중심으로 하고 행사는 친교, 봉사, 부활대축일, 전교, 성월행사 등으로 연간 33단위로 진행된다.
이번 마련된 교육과정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초등부 3학년 과정을 첫영성체를 위한 교리로, 6학년 과정을 견진성사를 위한 교리로 편성한 점이다. 이 교육과정대로 교리가 이뤄지면 어린이들은 별도의 추가교리를 받지 않고 주일학교 시간만으로도 첫영성체와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이 두 교리과정을 중심으로 연령별 발달과정에 맞는 교리과정이 마련된다. 유아부~초등부 2학년 과정은 첫영성체 준비단계로, 유아부는 성경의 여러 인물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교리를, 1~2학년은 하느님과 예수님에 대한 교리, 기본적인 기도문 습득 등이 이뤄진다. 4~5학년 과정은 교리실천단계로 생활에서 실천을 중심으로 한 교리를 진행, 견진성사를 예비하는 과정을 거친다.
새 교육과정은 올해 실행된 청소년거점본당을 활용하기에도 유용하다. 교육과정 내에 있는 공동작업의 경우 거점본당을 중심으로 지구차원의 교리도 가능할 뿐 아니라 교육과정이 동일하게 진행돼 지구 전체가 같은 시기에 어린이 견진성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교구 청소년국은 이런 교육과정이 본당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재도 함께 제작했다. 제작된 교재는 3·6학년 교재 「물고기 하나·둘」과 유아부와 1·2·4·5학년 교재 「빵 하나·둘·셋·넷·다섯」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을 상징하고 있다. 현재 「물고기」 교재가 판매중이며, 하반기부터 「빵」 교재도 판매될 예정이다. 교구 청소년국은 교육과정의 적용을 본당 재량에 맡기고,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이 교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재 연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격려의 글을 통해 “소통과 참여를 통해 쇄신되는 교구를 위해 우리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새로 발간되는 초등부 주일학교 교재가 우리 교구 어린이 신앙교육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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