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시집 ‘아! 김대건 신부’ 작가로 유명한 배달순(요한 사도) 시인이 지난달 28일 대전광역시 어은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3일 봉헌됐다. 유해는 사설 봉안당에 안치됐으며, 고인의 뜻에 따라 조만간 수목장을 치를 예정이다.
1972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중·고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시작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그의 장편 서사시집 ‘아! 김대건 신부’는 영한대역판으로 출간돼 한국문학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바티칸 도서관에 소장됐다. 배 시인은 이러한 공로로 1995년 제12회 가톨릭대상(문화부문)을, 1998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바 있다.
배 시인은 이밖에도 세계 성지순례 시집 「그 나라에 가고 싶다」를 비롯해 「지하철을 내리는 예수」, 「빛으로 오시는 그대」 등의 시집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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